[대만 생활] 8월 일상

대만에 온지 만 6개월이 되었다.
8월이 되고 드디어 일등이가 유치원에! 갔다!
가기 싫다고 엄마 보고싶다고 첫 날은 울면서 선생님에게 끌려 들어갔고
둘째날은 울먹이는 상태로 선생님에게 안겨 들어갔지만
우리 강한 어린이는 셋째날부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씩씩하게 혼자 내딛고 들어갔다.

멋부리고 가는거좀 보소..ㅋㅋㅋㅋㅋㅋㅋ
누가말려

하원을 기다리며 몰래 빼꼼

하루가 너무 길고
낮잠도 자기 싫고
말귀도 못알아 듣겠고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친구들은 이미 다 아는 사이고
낯선게 투성이지만
8월 말이 된 지금 4주차 드디어,
"오늘 학교 어땠어? 재밌었니?" 라는 물음에
"응!!"

"뭐가 재밌었어?"
"다!!"

엄마아빠 감격해서 물개박수치면서
"파티다!!!!!!망고빙수 먹자!!!"
ㅋㅋ
사실 너무 더워서 하원 픽업 후 팥빙수 사러가려고 했었어 원래,,

망고빙수 사야해!!!!! 소리지르는중;;

여기 너무 맛있어

蜜滋麻美 MIZIMAMEI - 新北林口店

No. 262-2號, Wenhua 2nd Rd Section 1, Linkou District, New Taipei City, 244
02 2600 3898

새로 생긴데인데 정말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크림을 정말 잘만드는거같고
쩐쭈(珍珠)가 엄청 쫄깃 ㅠㅠㅠ

일등이 유치원 간 새에
몇 번 타이페이 일보러 나갔었는데
요즘 이렇게 갑자기 흐려지고

스콜성 비가 내렸다가 금세 다시 더워지곤 한다

결혼하고나서 차타고 다니니 너무 편해서
옛날 연애할때 대만오면 오토바이지~ MRT(捷運)이지 하던것들은 먼 얘기,,
주차장 찾는거만 빼면 차타고 다니는게 최고다;;;;

대만 갬성으로 사진 좀 찍어주고







그래도 난 시끌벅적한 도시보다 우리 동네가 더 좋아
조용하고 길도 넓고 나무도 많다

이렇게 큰 공원도 있고~~~~~
5월중순에 코로나 갑자기 확진자 100명대로 터지면서 모조리 닫았던 근린시설과 식당들
8월이 되면서 취식은 가능해졌는데 (가림막 설치되어있는 가게에 한해서, 1인씩 나눠앉는다는 전제하에)
근린시설은 아직 하나도 열지 않았다..
제발 놀이터좀 열어줘,,
미끄럼틀 못 올라가게 끈으로 다 막아놔서 공원 뛰어다니면서 나뭇가지 줍고 논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맨날 이렇게 씽씽카(나에겐 킥보드가 더 익숙)도 맨날 타고다니고
나도 같이 타기도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너무 재밌어; 나도 사줘라;;;




린커우(林口)에는 mitsui outlet이라고 대만에서 가장 큰 아울렛중 하나!
린커우의 랜드마크인데
유치원 가는 기념으로 운동화도 샀다

365일중 364일은 크록스를 신는 크록스 마니아,, 일등이는 크록스 신고 갔는데
이제 유치원에서 운동화 신고오라고 해가지고 ㅎㅎㅎ
근데 운동화는 덥다고 불편하다고 양말은 싫다고 그래서
통기성 좋아서 시원하고 푹신푹신하고
혓바닥이 없어서 혼자 벗었다 신었다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신발을 찾아,,
+예뻐야 한다
아울렛을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른다
"엄마 이건 이래서 싫어"
"엄마 이건 더워"
"엄마 이건 안예뻐"
어찌나 까다롭던지 ^^.....,,,,,,

그리고 루비이모가 사준 유치원 축하 선물!!

주말에 타이페이 놀러나가고
김밥도 싸서 ㅋㅋㅋㅋㅋ
아… 타이페이가서 씽씽카 타자고 해놓고
씽씽카를 주차장에서ㅋㅋㅋㅋ 깜박하고 트렁크에 안싣고 그냥 가서,, 정말….. 미안해 죽는줄 알았다

정말 돌아가고싶었어..씽씽카 다시 실으러..

대신 자꾸 안아달라그래서
팔빠질뻔 했던날 ^^ㅠ 엄마가 미안해





그 외에도 먹은것들 찍은것들

이러다보니 8월이 다 갔다..
대만은 아직 한창 너무한창 덥지만
어제 저녁 산책 나갔는데 서늘한 기운이 2% 느껴졌다
와우! 여기도 이제 그래도 여름이 끝나가나보군?
하지만 해 뜨자,,, 바로 취소,,,
알겠어,,, 아직 한창 여름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