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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생활] 9월 육아일기
    Soma: Daily life in Taiwan 2021. 9. 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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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일상을 16일에 쓰긴 좀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번 달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으니
    연휴 지나고 한 번 더 일상을 정리할 생각이다

    9월! 하면 가장 생각나는건 일단 우리 일등이💚(라고 쓰고 아들이라 읽는다😅)가 유치원에 다닌지 만 한 달이 되었다는 것 <감격><감동>


    왜 일등이냐면.. 이름이 대애충 발음이랑 비슷한데
    일등하는걸 좋아하는
    승부욕 한창 강할 5살이라서 그래요,,


    유치원에 운동화 신고가라는데 덥다고ㅋㅋ
    슬리퍼는 놓고다니라는데 안된다고 맨날 들고오고
    원복 처음 입은 날 저러고 감..


    다행히 지금은 슬리퍼 잘 놓고 다니고
    운동화 잘신고 다닌다😅

    멋은 으찌나 부리는지….선그라스 포기못햐😎



    한국에서 나고 자라 중국어를 익힐 기회가 없었기에
    사실 대만에 오기로 한 이유의 9.8할은
    이 친구에게 중국어를 모국어로 삼을 기회를 주고
    대만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절반은 대만사람이니…


    오늘 알림장에 선생님 왈
    他跟同學常說 「我是韓國人」
    친구들한테 종종 “나 한국인이야”라고 이야기해요


    난데없는 한국인커밍아웃,,,,,,,,ㅎ
    넌 대만사람이기도 해! 라고 하기만 하면
    아아아아~~~아몰라~~~~~ 한국인이야~~~~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사실 중국어를 거의 못해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딱 첫 날 울고,
    딱 둘째날 선생님이 나와서 안아 등원하고,
    나머지부터는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등원..
    한달이 지난 지금은
    유치원에서 어쨌는지 쫑알쫑알 이야기하고
    선생님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없다고 말씀하시고
    중국어에 대한 거부감도 1도 없이
    아빠랑 중국어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중국어 책도 읽고
    친구들이 뭐라했는지,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던데 그건 아마 이런 뜻인거 같다며 나한테 말해준다

    정말 아이들의 습득력은 놀랍다
    지난 걱정이 무색할만큼..
    그와중에 자꾸 한국인이라고 말하고다니는게 정말 못말리고 웃기다고요😂



    엄마 !집에가지말고 유치원 앞에서 기다려! 기다려!!
    맨날 이러고 등원한다
    4시 하원🔔후 놀이터 가기가 일상


    요즘 부쩍 친해진 아빠랑도 놀기
    아빠랑만 할 수 있는👨🏻
    아빠랑 싸우기💪🤼💪
    아빠랑 공놀이하기🥎⚾️




    한국에서의 아빠는 여러모로 서툴렀는데
    대만에서의 아빠는 만능이라
    부자지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많아졌다⭐️⭐️⭐️⭐️⭐️

    여기서는 아빠가 뭐든 제일 잘하고 말도 잘하고
    집안의 대소사나 유치원 같은것도 아빠가 챙기고
    이제 좀 컸다고 몸으로 놀아주는거나 안아주는 것 등
    엄마가 해주기 힘든건 아빠가 척척 해내니까

    예를 들면 이런거👆👆



    아, 그리고 대만은 9월 학기제라 유치원 반 배정도
    9월생을 기준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빠른년생이 이제 없어져서 무조건
    1월부터 12월생이 한 반이 되지만
    대만은 9월생~ 다음 해 8월생 이런 식이다
    그래서 지금 5살반(만 3세) 小班은
    2017년(중화민국년 106년) 9월 ~ 2018년 8월생!



    2017년 9월생인 일등이가 그래서인지
    반 내에서 제일 큰 편에 속하고
    다른 친구들 얼핏 본 적이 있는데 키차이 엄청났다
    한국에서 작년에 어린이집 다닐때만 해도
    1,2월생 친구들보다 한참 작았는데
    여기와서는 친구들보다 진짜 머리 하나 더 큰것같다
    1,2월생 느낌 엉아느낌 물씬👍💚
    사실 한국에선 해가 넘어가니까 친구들이 아니라 동생들이 맞긴한데 🤭🤭
    그래도 낯선 환경 적응하는데엔 큰 덩치가 낫지,,!



    하루는 하원하고 아빠랑 에그타르트를 사왔다

    六個 여섯개 앙증맞은 손가락

    들어오자마자 헐레벌떡
    “엄마 나 료거(六個) 사왔어!! 봐봐~~~~!?”

    남편 말에 의하면 사러가는 내내 중국어 연습을 했는데
    사장님한테 6개 달라고 말하기 외웠다고😂
    두 손 다 내밀고 손가락 네 개만 접은 채로
    六個⋯六個⋯ 🖐☝️




    며칠전엔 하원하고 집오는 길에 들른 문방구에서
    이걸 사달라고 하더니…
    집에 오자마자 그자리에서 심취👕👗👔👘🥻👛

    공주님 옷 다 입혀줬는데 스티커가 남았네?

    그래! 좋은 생각이 있어 엄마! 레고 가져와보자..!

    이러고 밖이 깜깜해질때까지 안쉬고 3시간 놀았다
    정말 대단해
    레고 블럭 친구들 옷 다 입혀주고
    자세히보면 가방에 핸드폰도 다 챙겼다

    옷도 다 입었는데 집이 없네? 집 만들고
    집 만들고 나니 택배놀이 하고싶네? 자동차 꺼내고

    🤷🏻‍♀️오늘까지 연속 3일째 하원 후 유튜브도 안보고
    저녁 먹을때까지 이러고 놀고 있는 중
    👏👏👏👏
    너의 몰입력과 집중력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대단해..




    그리고..



    울애기가 그린 자화상🙃🙃🙂🤩




    아직도 집에 오면, 잠들기 전이면
    “엄마 학교가기 싫어요”
    말하지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응응~ 그래그래~

    그러다가도 가방 자기가 직접 챙기고
    멋부린다고 빗에 물묻혀서 연신 빗어대고
    학교 끝나면 고민없이 재밌었다고 말하는거 보면
    영어도 중국어도 술술 해대는거 보면
    유치원 정말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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