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만 생활] 9월 일상 | 린코우/린커우(林口) 맛집 Walk In cafe | 타이페이 Citylink 쇼핑몰
    Soma: Daily life in Taiwan 2021. 10. 14. 14:21
    반응형


    9월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었다.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지에(中秋節)는 친구네 가서 바베큐 구워먹은게 전부였고, 매일이 비슷한 일상이었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9월의 날씨는 내가 지금 대만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덜 덥다는 것.
    외국에 나와서야 새삼 4계절을 감사한다. 여름의 더운 내가 사그라들고 건조한 찬 내가 나기 시작하는 가을이, 그리운 9월이다.🍂


    금요일 밤은 신나고, 토요일 아침은 더 신이 나는 직장인과 다를게 없는 유치원생
    빨간 날이니 일찍 일어나야 한단다.

    늦잠은 허용되지 않는 엄마의 아침은 아이의 배고프단 소리에 눈을 반 쯤 감고도 뚝딱 식사를 만들게 한다. 



    대만에 와서 발견한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만큼 '골목길'이 없다는 것.
    왜, 우리나라는 큰 4차선정도 되는 대로변이 있고 대로변 안을 들어가면 빌라나 주택들이 모여있는 골목길이 있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다해도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있기도 하다) 대만은 그런게 없다. 차도 바로 옆에 주욱 늘어선 4-5층 짜리 주상복합 건물들이 빼곡하다.
    다행히(?) 우리동네는 신도시라 너저분한 전봇대도 매복에 인도도 넓고 가로수도 많은 편이지만, 그래서인지 더더욱 타이페이를 가면 숨이 막힌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골목길이 없는 것도 한 이유였다. 골목길이라 칭하는 이유는 일단 모든 도로에 차선이 그어져 있다. 작은 골목길에도 차선이 그어져 있으면 그건 골목길이 아닌 셈이다.
    아무튼, 그렇게 대로변에 나와있는 듯한 느낌이 매우 낯설었다.

    동네에 생각만큼 갈 만한 개인 카페가 없다는 것도 새삼 이질적이다. 우리나라가 유독 카페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구글에 이 동네 카페를 검색해봤더니 압도적으로 많은 별점과 리뷰를 가지고 있는 walk-in에 가봤다.


    Walk in Cafe

    영업시간 9:30am - 8:00pm
    주소 244新北市林口區東湖路155號
    영문주소 39FM+55 Linkou District, New Taipei City

    구글맵 바로가기 (클릭)

    Walk in cafe

    www.google.com

    절대 walk-in할 수 없는 위치와 거리였지만, 4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카페로 운영중이었다.
    '굉장히 한국적이잖아?' (라는 말은 칭찬이다) 물론 가격대도 한국 물가에 맞춘 듯..


    우리도 이제 엄마 아빠가 다 되었는지, '엄마 아빤 충분해~ 너 많이 먹어'가 아주 당연해졌다.

    케이크를 다 먹고도 양이 차지 않은 사장님을 위해 (우리집 사장님ㅎㅎㅎㅎ)
    어린이 메뉴도 시켰다



    이쪽은 린코우 변두리쪽이지만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다
    아직 개발이 덜 되었고 많은 집들이 앞으로 더 들어올 것 같아 보인다
    고개만 돌리면 혹시 여기 말레이시아 아닌지? 영국은 아닌지? 혼자 깔깔거렸다
    대만 은행나무 격... 가로수는 죄다 이 나무인 것 같은데 가을에 꽃을 피우나보다. 무슨 나무일까? 궁금하다

    영국 아닌지? 진짜 영국스럽다
    말레이시아 아닌지? 진짜 말레이시아스럽다
    혹시 장관님 사는건 아닌지? 





    그리고 9월 28일은 우리 사장님 생일이었다. 생일을 앞둔 주말 미리 파티를 하기 위해 타이페이로 나왔다.
    근데 여행할때랑 살 때랑은 또 달라서 타이페이에 가서 뭐하지? 싶으면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남편이랑 둘이 나오면 그냥 주차하기 좋은 동네, 요즘 핫하다는 카페 정도 찾아서 나가서 시간을 보내면 그걸로도 충분하지만
    완전히 누워만 있는 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 뭘 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
    힘 넘치고 하고싶은거 궁금한거 투성이인 5살을 데리고 외출을 한다는 것은 철저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남편도 나도 사실 굉장한 계획형은 아니어서, 그냥 일단 나가보자....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하며 문을 나서며 그제서야 고민한다.
    그렇게 온 南港 city link 쇼핑몰! kids plaza floor가 있다더니....... 없었....
    그래서 동네에도 있는 오락실에 와서 "생일이니" 맘껏 놀았다. 그전에는 거의 못타거나 기껏해야 1-2개 타본게 전부였는데
    "생일이니" 하고싶은 오락, 타고싶었던 장난감 다 탈 수 있다하니 너무 신나하는 우리사장님..+큰 사장님..도 같이..




    그리고 바로 윗 층으로 올라가 한식 뽀시기!!!!!!


    고려원(高麗園銅盤烤肉 Citylink南港市場)

    영업시간 11am - 9:30 pm
    주소 115台北市南港區忠孝東路七段299號7樓
    영문주소 115, Taipei City, Nangang District, Section 7, Zhongxiao E Rd, 299號7樓

    구글맵 바로가기 (클릭)


    이건 맛없네 저건 뭐가 부족하네 투덜투덜 거리면서 내가 제일 많이 먹었다..
    특히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
    순두부찌개도 간이 밍밍해서 겉절이 넣어서 간 맞춰서 다시 만들어 다 먹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뷔페는 직접 가져오는건 안되고 QR코드로 메뉴 찍어서 선택하면 직접 갖다준다
    아마 지금쯤 다시 뷔페 오픈하지 않았을까? 싶다
    맛은 막 썩 흡족스럽진 않았지만 (대만 패치된 한식)
    이정도 가격대에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음에 만족한다!


    후식으로 호떡이랑 아이스크림 나온다.. 사실 호떡 먹고싶어서 들어오자고 했다 ㅎ..

    citylink쇼핑몰 1층에 pop-up전시!


    그리고 citylink 쇼핑몰 맞은편에 지금 맥주 페스티벌중이어서 들렀다
    우린 차를 가지고 왔고 (남편 운전) + 아이가 있고 + 배가 부른 나는 알쓰이기 때문에
    "혼자라도 마셔!"라는 남편의 제안을 고민끝에 거절했다... 혼자 얼굴 빨개지고 배불러서 집에가기싫다..
    대신 커다란 솜사탕 get!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싶은 나머지 대만 와서 제일 맛있게 주기적으로 먹는 음식이 라면이 되어버렸다.
    사실 나는 유년시절을 포함해 거의 인생을 통틀어 라면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다.
    엄마가 건강식, 자연식, 유기농식을 지독히 고집하는 분이라 어렸을 때 부터 군것질이나 인스턴트음식하고는 거리가 멀었는데
    그게 식습관으로 자리잡아서인지 감사하게도 그런 데에 입이 짧다.
    그런데 대만와서는 한국에 팔지 않는 라면도 종류별로 팔고, 외국인데다 애 까지 있으니 매운걸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어서
    혼자 몰래 야식으로 라면으로 헛헛한 입과 배를 달랬는데....
    아니 대만은 왜 마라훠궈가 유명하면서 마라탕/마라샹궈는 제대로 하는 집이 없는거야?
    종종 이렇게 불만을 터트리는 나를 위해 남편이 찾은 우리집 100m근방의 마라탕 전문점..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왜 몰랐을까? 아이를 등원시키고 난 후에 찾았는데, 평일 이른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도 꽤 많은 편이었다


    香川撈麵

    영업시간 !매일 다르니 확인 필수! 점심 11am - 2pm / 저녁 5pm - 8:30pm
    주소 24448新北市林口區文化三路一段589號
    영문주소 No. 589號, Section 1, Wenhuasan Rd, Linkou District, New Taipei City, 24448

    구글맵 바로가기 (클릭)

     

    매운걸로 시켰는데도 안매움..
    마라(麻辣)의 마(麻)가 후추의 톡쏘는 매운맛이고 라(辣)가 고추의 매운맛이라면
    우리가 익숙한 매운맛은 '라'에 해당하는데, 이 곳의 매운맛은 마>>>>라 느낌이랄까....
    저기....라요짱(辣油醬) 좀 주시겠나요,,, 더해서 먹었다





    생에 처음 잡채도 만들었다
    잡채 만드는거 엄~~~청 어려운 줄 알고 살았는데 할만했다! 그리고 너무 맛있었다... 또 내가 다먹음....ㅎㅎㅎㅎㅎㅎ




    생일 날은 하원 후 놀이터가서 놀기


    노을에 사진찍어주기..찍사열정,,
    거래처 사장님이 서프라이즈로 보내준 옷!
    나도 저렇게 입고싶다~~ 여자 옷도 만들어주세요ㅠㅠㅠ


    생일 케이크 먹자 얼른 집에 가자~


    아저씨 4번째 생일을 축하해!
    아저씨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내가 엄마가 된지 만 4년이 된 날이기도 했다.
    여태 만 4년동안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하지 못한게, 여태 나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밥이며 청소며 살림이며 애보는 것 까지..
    대만에 와서야 제대로 처음으로 독립을 한거고, 올 해는 그렇게 온전히 엄마노릇을 한 것이다.
    아이의 생일상도 처음 내 손으로 직접 차려보고 말이다... (이유식도 한 번 만들어 본 적이 없다 ㅠㅠ 엄마...ㅠㅠㅠㅠ)
    어딜가나 야무지고 젠틀한 아이를 보며 다 우리 엄마 덕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었긴 했지만 멀리 떠나온 지금에서야 정말 엄마의 덕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네 돌이 되니 좀 더 친구같기도 하고, 에고가 커진만큼 제 멋대로 하려고 해서 말도 안되게 서로 싸우기도 하고 (그건 내가 유치한 탓),
    말도 통하고 기억도 잘 하고, 엄마 아빠 언성이 높아질때면 '그만 싸워! 화내지마 둘다! 조용히해!'라며 혼내기도 하는..






    스위스 사는 친구가 대만 이케아에는 고래 빵이 있다며? 가서 대신 먹어주련? 이라고 말해서 알게된 고래빵,
    타이페이 지점에서만 팔았었는데 이제 신좡에도 파는걸 보고 얼른 하나 집었다.
    근데 제대로 된 녀석이 없이 어디하나 다 까지고 뜯어진 형태 ^^ㅠㅠ 그래도 꼬리 잘린게 그나마 나아보여서 get get


    이케아 음식 맛없고 비싸기만 한데 우리 사장님(or 아저씨ㅎㅎ)가 좋다고 하니 종종 온다
    콕 집어서 "이케아 가고싶어"라고 하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
    맛은..................정말 없다.. 맛 자체가 없다...그냥 스폰지같음....
    그리고 안에 팥인지 뭔지 들어있는데 아무 맛이 없다............
    심지어 아이도 "으악 맛없어"라고 한 입 먹고 뱉었다ㅎㅎ,, 사진용인걸로..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