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나르시시스트 - 1. 나르시시스트 구별하는 방법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문제성 성격의 대표적인 예시이기도 합니다.

나르시시스즘(narcissism)는 원래 고대 그리스로마신화의 나르키소스(Narcissus)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나르키소스(Narcissus)에 관한 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가지 공통된 이야기는

 

나르키소스(Narcissus)는 콧대가 높고 오만방자한 잘생긴 청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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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르시소스는 연못에서 첫 눈에 반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물 속에 있던 그녀가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입맞춤을 하러 가까이 다가갔다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임을 알게 되고는 큰 충격을 받고 자살을 합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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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저의 포스팅에서 egocentric에 대해서 설명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바로 '나르시시스트'를 정의하는 가장 큰 특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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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사람, 나르시시스트 아닐까?

나르시시스트 구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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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인상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첫 인상은....

그 남자/여자와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을 돌이켜보세요.
혹시 그 사람이 먼저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서 만나게 되진 않았나요?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애정공세에 못이기듯 넘어가서 만나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먼저 먹잇감을 물기전에 love bombing이라고 하는 애정공세를 퍼붓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너같이 착하고 예쁜 사람을 내가 만나다니"

"이것봐 너무 귀여워"

"하나같이 사랑스러워"

"듬직해"

"멋있어"

"최고야"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혹시 나르시시스트가 아닐까?싶은 그 사람,
꼭 연인사이가 아니어도, 분명 첫만남에는, 아직 잘 모르고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당신에게 듣기좋은 말 들을 해대며

"우리 가깝게 지내자"

"일만하는 회사에서 너같은 좋은 친구/동생을 만날 수 있어서 난 정말 행운이야"

등을 하진 않았나요?

특별한 어떤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게 특별하게 뭔가를 해주거나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대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그사람과 굉장히 빨리 친해진 것 같고,
나의 가까운 사람이 된 것 같고, 그런 관계가 되었음에 너무 "감사"하다며 "특별함"을 강조하죠.

 

그러나, 어느정도 관계가 정립된 이후에 그 사람은 그 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2. 시종일관 자기 얘기만 합니다. 기승전'자기 이야기'

"라떼는 말야"

"그게 내가 가장 잘하는거잖아"

"내 말이 맞지? 거봐"

"내가 전 직장에 있었을때~ 내가 학교 다녔을때~"

"나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하도 내가 예쁘다고/잘생겼다고/일을 잘한다고..."

 

"내 사돈의 팔촌이~(tmi...)"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어떻게 자기얘기만 하는지 정말 신기할정도인데 대략 루트는 이렇습니다.

나) 어제 잠을 잘 못자서 피곤하다

나르시시스트) 아 근데 잠 못자는거는 진짜 내가 20살때부터 너무 많이 겪어서 잘 알지
어느정도였냐면, 내가 불면증이 있어서 아주 조금의 소리만 나도, 조금의 빛만 있어도 잠을 못 자
멜라토닌을 꾸준히 먹는데도 이제 면역이 생겼는지 소용이 없어
멜라토닌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니까? 진짜 잠을 못잤을때는~

....

나) 어제 축구 봤어? 완전 재밌었어

나르시시스트) 축구? 축구는 프리미어리그지
내가 프리미어리그하면 아주 꿰고 있잖아~ 내가 어느정도였냐면~

...

뭐 대략 이렇습니다.

어떤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해도 결국 내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렇구나"하고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쩌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냥 딴짓을 하거나,
"에~아닐텐데~ 내가 알기론 안그런데~" 이러면서 자신의 논리와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거나 무안을 줍니다.

남의 이야기에는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고,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남들의 주목을 받아야 하며,

"내가 너보다 낫다"라는 어필을 은연중에 끊임없이 하는것이 나르시시스트입니다.

 

3. 당신에게 자신에 대한 칭찬을 유도한다

자기 얘기만 하면 양반에 속하구요.

나르시시스트는 그 와중에 자신에 대한 칭찬, 피드백을 요구합니다.

자칫하면 나르시시스트는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요.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그들은 칭찬속에 사는 물고기와도 같아서, (빈말일지라도)남들의 칭찬이나 관심이 없이는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존감이 없어서 숨쉬기 힘들어합니다.
자존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에 대한 공감을 깊게 하고,

사려깊게 이해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데요.
양심적이고 겉과 속이 같고 따스한 그런 사람,

그런 에코이스트(ecoist)들이 나르시시스트에게 조종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르시시스트가 관심을 받기 위해, 사랑과 칭찬을 받기 위해 하는 이야기들 중에서는
자신이 잘났다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나에게 이런 안좋은 일이 일어났어"

"왜 나는 바보같아서 항상 당하기만 할까"

"나는 순진해서 잘 모르고 그냥 시키는대로만 열심히 일했는데 어느새 다들 나를 부려먹고 있더라고"

"누구처럼 약아빠지지 못해서.. 나는 그저 열심히만 했는데"

"내 진심은 몰라주고"

이런 식으로 억울하고 상처받았던 일이라며

마치 가까운 당신이기 때문에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그래, 네 잘못이 아니야"

"사실은 너가 착하고 예뻐서 남들이 질투한거야" 이런 말들을 유도해냅니다.

4. 당신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지 못한다/안한다

 

나르시시스트에게 대화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져놓는 초석정도입니다.

 

여러분에게 대화란 무엇인가요?
상대방의 관심사와 일상을 알고싶어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다져가는 다리와도 같은것 아닌가요?
나르시시스트는 아주 치밀합니다.

치밀하고, 일상적이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고 온 날,
분명 상대방은 나에게

"오늘 정말 특별하고 즐거웠어" 라고 말하지만

"우리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너같은 친구를 둬서 너무 행복해"라고 말하지만

뭔가 나는 그정도까지 느끼지 않았다면?
뭔가 과장된 감정같다면?

그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내 이야기를 하고 공감받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
한마디로 뭔가 자꾸 찝찝하다면?

 

나르시시스트의 대화망에 걸려들었을 뿐,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하지 않은 쪽에 가까운 것입니다.

5. 오래된 친한 친구가 없다

친구의 양보다 질이 중요한건 누구나 공감하실거에요.
하지만 나르시시시스트에게 정말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될까요?

매력적으로 보이고 적당히 관계를 조절하는 나르시시스트에게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는 정도의 친구들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들을 정말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사람이 매번 자기 이야기, 자기 주변 이야기라며 늘어놓는 이야기 속에
정말 친한친구들과의 관계를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어쩜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들을 마치 굉장히 친한친구인것 처럼 이야기하는 걸 수도 있어요.
아니면 지금 그 사람과의 내 관계가 아주 그렇게 가깝지 않은데 가장 친한 단짝인 것 처럼 어디가서 말 할 수 있어요.

진정한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6. 상대방을 내려까는 농담을 하고 평가한다.

나르시시스트들은 농담이라면서, 안부인사라면서,

웃자고 하는 얘기라면서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합니다.

단 둘이 있을때건, 다른 사람이 있을 때건 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이 있을 때 주의를 끌면서 상대방을 조롱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끼워넣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르시시스트는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은근하게 평가를 하면서 본인이 더 높은 위치에 있는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내가 이 사람을 칭찬할 수 있는 위치다. 내가 더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을 평가할수 있다'라는 속셈이 있는거에요.

 

분명 웃으면서, 농담이라면서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하고, 지나가는 말 처럼 했지만 집에 와서도 그 말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건 순전히 그 사람이 농담으로서, 장난으로서 했던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7. 가스라이팅

나르시시스트의 대부분의 특징은 굉장히 아리까리해서

직접 만나서 겪어보지 않는 이상 딱 와 닿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이라도 나르시시스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맞아! 그래! 그거였어!'
'나도 모르게 왠지 찝찝하고 불편했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구나!'하고 알아차릴 수 있을거에요.

 

 

나르시시스트의 가장 해로운 특징은 바로 '가스라이팅'입니다.
나르시시스트 연인, 부모를 둔 사람은 가장 조심해야합니다.

 

 

연인관계에서 당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어딘가 모르게 그 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한테서 듣는다

- 나도 모르게 내 취향과 선호도가 바뀐 것 같다

-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기 전에 머뭇거려진다

-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닌가? 싶다

- 다툼이 있으면 다 내가 잘못한 것 같다

- 내 잘못이 아니어도 어느새 먼저 사과하고 있다

-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애인이 뭐라고할까 전전긍긍하게된다

- 다른 사람에게 '내 애인이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야~'라며 변명하고 있다

- '그 사람이 원래 착해, 이것만 내가 조심하면돼'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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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었나요?
제가 직접 경험해본 결과, 나르시시스트는, 뭔가 은근하게 기분이 이상합니다.
분명 그사람은 나를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만 뭔가 찝찝합니다.
그 사람이 내 칭찬을 했지만, 그게 온전히 칭찬 같지는 않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이럴 땐 자기 자신의 촉을 더 믿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본인을 믿고, 그 사람에게 거리를 두고 좀 관찰해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나르시시스트에게 가장 큰 무기는 바로 '말'입니다.
또한 나르시시스트는 '겉모습'에 치장을 아주 공들여 합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보다 그 사람이 실제로 하는 '행동'을 잘 관찰해보세요.
정말 그 사람이 나를 위하고 있는지 아닌지 발견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겁니다.

 

 

 

https://somarchive.tistory.com/15

[성격장애] 나르시시스트 - 2. 나르시시스트들은 INFP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