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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추천|리뷰] 강동원, 이연희, 공효진 주연.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에 들어가는 <M> 2007년 이명세 감독
    Film: Reviews | News 2021. 9. 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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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영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나를 위해 기록해두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는 내게 동경의 대상이라 언젠가는 꼭 한번 영화인으로서 살아보고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멀리서 바라보고 꿈꾸는 것에 그치는 정도로 적당히 아름다운 거리에서만 늘 맴돌게 된다.

    어렸을 때 부터 영화와 아주 관계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몇 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영화 산업에 종사했던 적도 있다.

    엄마와 큰 오빠의 예술적 취향에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고,
    아직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그때 나는 유학생이었고,
    한국에 나올때면 미리 많은 영화와 음악을 외장하드에 담아 왔는데, 아마 그때였을 것이다.
    <M>을 처음 본 것이.

    그리고, 그 때 받은 강렬한 인상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전생 같기도 하고, 반복해서 꾸는 꿈 같기도 하고, 오래돼 잊혀진 학창시절 추억같기도 한,
    희미하지만 항상 내 곁에 흔적을 남기고 자리잡고 있는 <M>

    처음으로 '나도 저런 작품을 찍을 수 있는 예술가가 되고싶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날 이후로 영화를 의식해서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고, 영화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영화 평론을 하는, 제 2의 심영섭이 되어야겠다...
    (실제로 여름방학에 짬을 내 심영섭 한국영상응용연구소에 강의도 들으러 갔었다)
    한국영상원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준비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내 20대 초반을 보냈던 것 같다.


    이 모든 여정의 시작은 영화 <M>이다.

    이런 기념비적인 영화는 항상 소장하고 있어야해! 하는 마음으로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다운로드를 받았었는데
    판매중지가 되어있어 더이상 볼 수가 없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것 같다.




    <M>의 평은 극명하게 갈린다.
    네이버 리뷰


    다음 리뷰


    평론가의 평도 반반이다.



    근데 난 이런 극적인 반응으로 갈리는 영화를 또 선호하는 취향이 있다..
    뭐랄까 나의 취향을 좀 더 선명하게 보여준달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영화는 "대중적"이다.
    작품성이 뛰어나고, 대중성도 잡는 영화는 당연히 좋은 영화이다.
    하지만 대중적이지 않아도 작품이 뛰어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M> 을 호평하는 사람들의 리뷰를 백번 공감한다.
    <M>을 좋아한다면 나와 취향의 결이 비슷한 사람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최근 D.P.에 나온 구교환이 말한 ㅋㅋ 취향 리트머스지 같은 ㅋㅋㅋㅋ)




    <M> 좋아하시는 분들 댓글남겨주세요🙋🏻‍♀️🙆🏻‍♀️



    + 강동원, 공효진의 젊은 시절 모습 & 담백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
    솔직히 이 영화 보고나서 강동원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이후로도 강동원의 작품 선택과 끊임없이 도전하는 다양한 배역, 빼곡한 필모에
    비단 잘생긴 얼굴뿐만 아니라..배우로서의 역량이 매우 뛰어나지 않나 생각한다.

    이연희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말이 많지만, <M>에서만큼은 미미 그 자체.
    어색해보인다는 것도, 연기가 부족해서가 아닌, 원래 미미라는 캐릭터의 설정이 그런 것 같기 때문에 잘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공효진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

    영상미에 대해서는 일관적인 호평이 가득.. 뿌옇고 몽롱하지만 색채감 가득하고..
    이런 영상과 연출.. 다른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자기 자신의 깊은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다.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있는 민우(강동원)가 관계에 대해 갖고 있는 트라우마를 꺼내는 과정이다.


    오랜 시간 전이고 지난 것 같았지만 깊은 내면속에 잠들어있어 본인도 잊고 살았던 "첫사랑"을 찾아가면서
    해소되지 못했던 감정을 들여다보고 (미미와 만나기로 한 날, 미미는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그녀를 다시 볼 수 없었다)
    숨겨진 진실을 찾아 (미미는 민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사고가 나 즉사했다),
    과거를 정말 과거로 보내주고 (미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미미가 편히 갈 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어준다),
    상처를 극복한 민우는 민우의 인생을 살게 된다 (은혜와 결혼한다).

    민우를 만나지 못하고 죽은 채로 민우 곁을 떠도는 미미도,
    이유 모를 환각과 몽상에서 방황하는 민우도,
    상처받은 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다.

    모두는 기억 속에 파스텔 빛 가득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으니까..
    하지만 그 속에 살 수는 없는 법..




    아주 유명한 장면으로는 미미가 드디어 민우를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하는 대사가 있다.
    (블로그 작성을 위해 검색하던 중, 이 대사가 표절임을 주장하는 원작자의 글을 봤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나는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슬픈 영화 말고 재밌는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내 생각나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당신이 아주 괴롭고 아팠으면 좋겠어
    우리가 흥얼거렸던 그 노래 우연히 듣고는
    내가 보고싶어서 가슴 치고 괴로웠으면 좋겠어

    미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민우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은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쓰다보니 또 보고싶어진다...
    환절기에 생각나는 내 마음속 최고의 영화.


    어디에서 볼 수 있는거죠?




    영화 <M>

    개봉 2007.10.25
    장르 로맨스/멜로/미스터리
    러닝타임109분
    줄거리
    천재 베스트셀러 소설가 한민우(강동원).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이력과 연예인에 버금가는 외모의 소유자인 그는 부유하고 매력적인 약혼녀 은혜(공효진)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의 인생은 완벽해 보이지만 최근 집필하기 시작한 소설은 잘 풀리지 않고, 잦은 불면에 신경은 예민해져만 간다. 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꿈을 꾸듯 이끌려 어느 골목길의 술집 루팡바의 문을 두드리게 된 그는 그곳에서 보라색 옷을 입은 한 소녀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미미(이연희). 오래 전 헤어진 첫사랑이자, 그를 쫓아온 시선이다.
    이제 민우는 꿈과 현실, 현재와 과거의 경계에서 첫사랑의 기억을 헤매기 시작한다.
    무섭도록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m> 정보확인하기 (클릭)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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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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